안녕하세요. 지난시간에 흙의 종류와 특성, 기본 도구 사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. 오늘은 본격적으로 손성형 기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핀칭과 코일링 기법을 배워보겠습니다.
손성형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흙을 빚어 형태를 만드는 방법입니다.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죠. 특별한 도구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.
먼저 핀칭 기법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. '핀칭'이란 말 그대로 '꼬집다'라는 의미로, 손가락으로 흙을 꼬집어가며 형태를 만드는 기법입니다.
[흙덩어리를 들어 보이며] 먼저 주먹 크기의 흙을 둥글게 뭉칩니다. 그런 다음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중앙에 움푹 파인 부분을 만들어줍니다. 이때 너무 깊게 파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
[시연하며] 이제 양손의 엄지와 검지, 중지를 사용해 천천히 가장자리를 꼬집듯이 올려가며 벽을 만들어 갑니다. 중요한 것은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. 너무 얇으면 나중에 건조 과정에서 갈라질 수 있고, 너무 두꺼우면 건조와 소성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.
약 5-7mm 정도의 두께가 적당합니다. 가끔 손가락으로 두께를 확인해가며 작업하세요. 기물의 바닥도 마찬가지로 균일한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이제 여러분이 직접 해볼 차례입니다. 약 15분간 진행해보고 중간 점검을 하겠습니다.
[실습 진행 후]
좋습니다. 다들 기본 형태가 잘 나오고 있네요. 핀칭 기법으로는 이렇게 둥근 그릇 형태가 가장 기본이지만, 손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.
이제 두 번째 기법인 코일링을 배워보겠습니다. 코일링은 흙을 길게 롤링하여 마치 뱀처럼 만든 다음, 이를 쌓아올려 형태를 만드는 방법입니다.
[시연하며] 먼저 동일한 굵기의 코일을 만들어야 합니다. 손바닥과 작업대 사이에서 흙을 굴려 약 1cm 굵기의 코일을 만들어 보세요. 처음에는 균일한 굵기로 만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,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집니다.
기본 받침이 될 원형 판을 먼저 만든 후, 그 위에 코일을 원형으로 쌓아올립니다. 중요한 것은 코일과 코일 사이를 잘 접합하는 것입니다. 손가락이나 도구를 이용해 안팎으로 문질러 접합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줍니다.
코일링의 장점은 크기에 제한 없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또한 수직으로 올라가는 형태뿐만 아니라 바깥이나 안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.
이제 여러분이 코일링 기법으로 간단한 원통형 용기를 만들어보세요. 약 40분간 작업한 후 함께 결과물을 살펴보겠습니다.
[실습 진행 후]
오늘 배운 핀칭과 코일링은 손성형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법입니다. 이 두 기법을 응용하면 정말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. 다음 시간에는 물레를 이용한 성형 기법을 배워보겠습니다. 오늘 만든 작품은 건조대에 올려두고 이름표를 붙여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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